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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Daft Punk

Daft Punk – Touch [Random Access Memories]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라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가사를 번역해봤습니다.

가져가실 땐 반드시 출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Vocals: Paul Williams & Daft Punk
Guitar: Paul Jackson Jr.
Lap Steel: Greg Leisz
Keyboards: Chris Caswell
Modular Synthesizer: Daft Punk
Ondes Martenot: Thomas Bloch
Bass: James Genus
Drums: Omar Hakim & Quinn
Choir & Orchestra (참조)


[가사]

Touch

손길

Touch, I remember touch

손길, 난 손길을 기억해


Touch

손길

Touch, I remember touch

손길, 난 손길을 기억해


Where do I belong

난 어디에 있어야 하지

Touch, I need something more

손길, 난 무언가 좀더 필요해


I remember touch

손길을 기억해

I need something more

무언가 좀더 필요해

in my mind

내 마음 속에


Touch
손길
I remember touch
난 손길을 기억해
Pictures came with touch
손길과 함께 온 그림들
A painter in my mind
내 마음 속의 화가
Tell me what you see

네가 무엇을 봤는지 말해줘


A tourist in a dream

꿈 속의 여행자

A visitor it seems

손님인 것 같은

A half forgotten song

반쯤 잊혀진 노래

Where do I belong

난 어디에 있어야 하지

Tell me what you see

네가 무엇을 봤는지 말해줘

I need something more

무언가 좀더 필요해


Kiss

입맞춤
Suddenly alive

갑자기 살아난다

Happiness arrive

행복이 찾아온다

Hunger like a storm

폭풍 같은 굶주림

How do I begin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A room within a room

방 안의 방

A door behind a door

문 뒤의 문

Touch, where do you lead

손길, 널 어디로 이끌까

I need something more

난 무언가 좀더 필요해

Tell me what you see

네가 무엇을 봤는지 말해줘

I need something more

난 무언가 좀더 필요해


Hold on
기다려
If love is the answer you're home

사랑이 답이라면 함께 하자

(×8)



Hold on
기다려
If love is the answer you're home

사랑이 답이라면 함께 하자
(×9)


Touch

손길
Sweet touch

달콤한 손길

You've given me too much to feel

넌 나에게 느낄 수 있는 너무 많은 걸 줬어

Sweet touch

달콤한 손길

You've almost convinced me I'm real

넌 나에게 진짜라고 거의 확신을 심어줬어

I need something more

난 무언가 좀더 필요해

I need something... more

무언가... 좀더 필요해



Le Nouvel Observateur 인터뷰

: 이 앨범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트랙이다. 앨범의 흐름에 있어서 Paul Williams와의 교감이 시작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운드 엔지니어의 소개를 통해 Paul Williams를 만나게 됐는데, 나중에는 그가 우리의 스튜디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만남에서 굉장히 영화적이고 내러티브가 있는 트랙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 이 트랙은 <Random Access Memories> 전체를 통틀어 가장 사이키델릭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총 250개의 멀티 트랙이 있다. 가장 복잡하면서 가장 '미친' 노래다.



일단 이번 곡을 함께 작업한 폴 윌리엄즈 아저씨가 누구인지부터 알아봐야 할 듯


싱어송라이터 폴 윌리엄즈는 조르조 모로데르와 함께 이번 앨범에 참여한 거물입니다. TV, 영화 분야 등등 그가 음악계에 남긴 발자취는 나열할 수가 없을 정도인데요, 대표적으로 몇 가지 꼽자면 머펫 무비에 삽입된 (The) Rainbow Connection 등의 노래, 바버라 스트라이전드(Barbra Streisand)의 Evergreen, 카펜터즈(The Carpenters)의 We've Only Just Begun 등을 작곡했습니다. 다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대체로 명랑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노래들입니다. 그래서인지 폴 윌리엄즈의 곡에는 히트곡도 상당히 많고, 아카데미 상에 후보로 오른 곡도 상당히 많습니다.(하지만 정작 상은 Evergreen으로 딱 한 번 받았습니다. ^^;)


참여 음악가 인터뷰 내용에도 나오듯이 이 곡은 어떠한 인물상에 집착하지 않고, 감정 그 자체를 표현하는데 충실한 곡입니다. 아내가 귤 한 조각을 "눈 감아봐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른 행성에서 온 과일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준 적이 있는데, 정말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환상적인 맛이었다고 하네요. 이런 경험에 영감을 얻어서 가사도 멜로디가 주는 느낌에 따라 썼다고 합니다.


노래는 공허 속에서 누군가의 메마른 외침으로 시작됩니다. 이윽고 주인공은 독백으로 노래하죠. 주인공이 느낀 감정을 하나 둘 나열하면서, 무언가 더 필요하다(I need something more)고 끊임없이 말합니다. 그 때마다 음악은 좀 더 복잡하게 바뀌어가고, 마침내 사이키델릭의 정수를 보여주는 지경까지 갑니다. 그리고 중반부에 'Hold on, If love is the answer you're home'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대목은 교감을 통해 사랑의 감정이 점점 느껴지는 과정을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화려했던 음악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주인공의 아쉬움이 담긴 듯한 독백과 함께 조용히 끝납니다.